제55장

휴대폰 너머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 순간부터, 유지훈은 고예린을 어떻게 할 생각 따위는 없었다. 오직 그 남자를 찾아내서 끝장내 버리겠다는 생각뿐이었다.

유우성은 유지훈의 추궁에 목소리를 높였다. “예린 누나처럼 뼈대 있는 여자는 형 정도나 되니까 건드리는 거지, 저랑은 절대 그럴 일 없어요.”

그러면서 손을 들어 맹세했다. “형, 진짜 맹세하는데요. 저 거기서 지내는 게 너무 무서워서 예린 누나한테 피신 온 거예요. 우리 유씨 가문 조상님들 전부를 걸고 장담하는데, 저랑 예린 누나 사이는 완전 깨끗하고, 어떤 불미스러운 관계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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